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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울릉 '1시간대 하늘길' 열린다... 70% 완성된 울릉공항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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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70% 울릉공항 공사현장 가보니
해상 매립지 1200m 활주로 윤곽 드러나
915만㎥ 성토·케이슨 34기 쓰여
주민 생활권 본토로 확장 기대
"수요 과다·활주로 1200m 안전성 미흡"
감사원 지적에 국토부 '시정 중'

[울릉=뉴스핌] 정영희 기자 = 울릉공항 개항을 약 2년 앞둔 울릉도가 '섬의 시간'을 다시 맞추고 있다. 공항 개항이 현실화되면서 주민 생활권 확장과 관광 수요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객 수요 산정과 활주로 길이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에서 보이는 울릉공항 공사 현장의 모습. 가두봉이 상당 부분 깎여나간 상태다. [사진=정영희 기자]

◆ 울릉도 하늘길 카운트다운… 울릉공항, 바다 위 착륙 준비 중

14시간. 서울에서 울릉까지 가는 반나절짜리 모험에 걸린 시간이다. 오후 4시 20분에 KTX 열차를 타고 포항역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한 후 9시 30분경 울릉도로 향하는 크루즈에 올랐다. 11시 넘어 출발한 배는 하루를 넘겨 오전 6시 항구에 멈춰섰다. 쾌속선에 비하면 멀미가 없다시피 한 편안한 여행이지만 낯선 잠자리에 은근한 진동이 겹치며 잠을 설쳤다. 

일출과 함께 일찍 눈을 뜨고 터벅터벅 하선하니 문득 '제발 다음엔 비행기로 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있었다. 잠시 들르는 여행객은 그렇다치고 울릉도 주민에게는 무엇보다 공항이 절실하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지난 6일 방문한 울릉도 도동항 인근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선 맑은 하늘 아래 활주로로 거듭날 토사가 담긴 덤프트럭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하고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와 노란 중장비가 뒤섞인 현장이 숨 가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활기차 보였다. 시선을 멀리 던지자 수평선 아래 파란 바다가 보였다. 그 옆으론 활주로에게 몸을 내어주느라 198m였던 원래 높이의 절반밖에 오지 않는 가두봉이 눈에 띄었다.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이 섬이 공항을 품기까지가 얼마나 지난한 과정이었는지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공정률 68.7%(2025년 10월 말 기준)이라는 숫자보다 현장의 열기가 먼저 와닿았다. 말로만 들었을 땐 느껴지지 않던 거대한 케이슨(방파제 역할을 하는 대형 해상 구조물)과 그 아래로 만들어지는 바다 속 새로운 땅이 일렁이는 풍경 속에서, '하늘길이 열린다'는 말이 서서히 현실이 돼 갔다.

김현기 울릉공항 토목CM단장이 6일 울릉공항 공사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울릉군 사동리 일원 약 13만㎡ 부지에 1200m 길이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8792억원으로, 2014년 착공헀다. 2027년 12월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비행기 운항이 시작되면 서울~울릉 사이 소요시간은 약 1시간으로 단축된다.

울릉공항은 육로가 없는 섬에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공항이다. 울릉도에는 1200m 길이 활주로가 들어설 평지가 없어 바다를 메워 만든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케이슨으로 바닷물을 막은 다음 그 안쪽을 메우는 '케이슨 공법'을 공항 건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울릉공항에 설치되는 케이슨 한 기의 무게는 약 1만6000톤에 달한다. 총 34기가 제작됐다.

동해 한복판의 공사인 탓에 여러 난제가 등장했다. 케이슨은 부피가 커서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한 뒤 해상으로 운송했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약 210㎞를 예인선으로 케이슨을 하나씩 실어 오는 작업을 반복했다. 케이슨 운송으로는 국내 최장 기록이다. 

김현기 울릉공항 토목CM단장은 "케이슨 공법을 활주로 매립에 적용한 사례는 세계 최초라 대구경북신공항이나 가덕도신공항 등 관계자도 현장방문을 할 정도"라며 "울릉공항 완공 후 기술 수출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매립 공항으로 평균 수심 23m, 최대 수심 31m에 달한다. 전체 매립량은 915만㎥다. 인근에 위치한 가두봉에서 약 30개월 동안 토사를 절취해 공사에 활용했다. 박재길 울릉공항 현장소장은 "2019년 실시설계 당시 BIM(빌딩정보모델링)을 적용해 성토 밸런스를 맞췄다"며 "내년 초 여객터미널 공사에 맞춰 추가 측량과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의 모습. 현재 공정률은 약 70% 정도다. [사진=정영희 기자]

울릉공항 완공 시 기존 해상교통에 의존하던 주민들의 생활권은 본토로 확장된다. 의료·교육·행정·물류·산업·문화 등 각종 인프라 접근성이 높아지고, 응급환자 이송 및 긴급상황 대응도 한층 빨라진다. 항공노선 개통으로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교통이나 요식, 숙박, 유통 등 울릉 지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생산유발효과는 약 9800억원이며 취업유발효과는 6900여명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짧은 활주로·빡빡한 공기에 현장 '진땀'…국토부 "개항 맞추겠다"

물론 과제는 있다. 지난 9월 울릉공항의 여객 수요가 과다 산정되고 활주로 길이도 짧아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울릉공항 여객 수요 산정 과정에서 검토 필요성이 있는 해양수산부의 예측치를 확인하지 않은 채, 해상 운송에서 항공으로 전환되는 승객 비율(전환율)을 항공에 유리하게 높게 잡았다고 판단했다.

국토부가 2022년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항공기 좌석 수 상한을 50석에서 80석으로 늘렸지만 활주로 길이는 1200m로 유지하기로 한 점도 지적했다. 감사원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를 검증한 결과 이륙 가능 승객 수가 최대 7명 과다 산정됐으며, 우천 시에는 제동 거리가 15% 늘어나 승객이 없어도 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시설계 기준의 2050년 항공수요는 연 108만명이나, 감사원 지적을 고려해 오는 12월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수립 단계에서 수요를 재선정한 뒤 그 결과를 설계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의 모습. 현재 공정률은 약 70% 정도다. [사진=정영희 기자]

활주로 길이의 경우 현재로서는 연장 계획이 아예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감사원 지적의 근거가 된 E190-E2 기종은 국내 운항 경험이 없으며, 도입을 검토하는 항공사 또한 없어 취항 계획에서 제외했다는 이유에서다. 도입이 예정 ATR72(이륙거리 1224m, 착륙거리 899m, 탑승객 수 72명) 기종으로는 안전 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 연장 등은 추가 사업비만 대략 1조원 이상 들고 사업 기간도 3년 넘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려 자체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라며 "개항 이후 운항 안전성이나 수요 증가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안전 강화와 결항률 완화 등을 위해 현행 활주로에서 시계(視界)비행 뿐만 아니라 계기(計器)비행이 가능하도록 항행안전 및 등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울릉공항은 조종사가 눈으로 지상의 지형지물과 항로상 장애물을 확인하며 비행하는 시계비행으로 설계됐다. 소형항공운송사업의 시장 여건을 감안하고 좌석 수를 50석에서 80석까지 늘리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일부 주민 사이에선 항공기 내부에 장착된 계기를 통해 비행하는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계기비행 병행이 가능하도록 항행안전 및 등화시설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내년 1월까지 한국항공협회와 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관련 연구용역을 마치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다. 

공사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아예 없지 않다. 울릉공항 개항은 당초 2026년이었으나 지난해 2027년 12월로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공사 진척이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공기 연장 원인으로는 날씨와 산지 절토 지연, 안전사고 등이 꼽힌다. 

케이슨 거치 공정 당시 한 달 평균 10~15일만 작업이 허용됐다. 케이슨의 균형을 유지하고 파손을 막아야 해 최소 5일간 파고(파도의 높이)가 1.5m 이하로 유지된 날에만 공사를 할 수 있었다. 또 가두봉에서 토사를 절취하는 과정에서 산림청 허가가 늦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굴착기 작업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확보를 위해 두 달 동안 공사가 전면 중지되기도 했다. 울릉도 기상 특성상 매년 1~2월엔 작업이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 정한 목표 달성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정부와 시공사는 개항 날짜를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야간 작업을 자정까지 확대해 2027년 준공 목표를 유지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24시간 교대 작업 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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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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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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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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