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5년간 양산, 미국 시장 포트폴리오 완성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배터리 부품 전문기업 케이이엠텍은 글로벌 배터리사와 총 1000억원 규모의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용 각형 캡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6년 상반기부터 5년간 약 500억원 규모로 양산 공급이 시작되며, 오는 2031~2035년 기간에 대한 500억원 이상 추가 공급은 2027년 이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수주로 케이이엠텍은 지난 7월 확정된 미국 현지 각형 캔 공급에 이어 캡 부품까지 공급하게 되어, 미국 ESS 시장에서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번 캡 제품은 기존 국내 배터리사들이 적용해온 구조와는 다른 타입으로, 고객사의 독자적 요구 조건에 맞춰 케이이엠텍의 양산 역량을 적용해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AI(인공지능) 산업의 확장과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데이터센터 및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SS용 배터리 부품 시장은 B2B 및 B2G(정부, 기관 공급) 중심이기 때문에 EV(전기차) 시장 대비 공급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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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이엠텍 로고. [사진=케이이엠텍] | 
또한 글로벌 2차전지 산업의 각형 전환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케이이엠텍 등 각형 부품 업체들의 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케이이엠텍은 매출 성장과 재무 구조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 발표된 미국의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 IRA 후속 법안 성격)에 따라 미국 내 중국 업체의 공급망 제약이 대폭 강화되면서, 고객사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수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단기간 내 협의가 이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복수의 추가 과제에 대한 협의도 병행 중이며, 이 중 일부는 올해 안에 추가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각형 전환 가속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케이이엠텍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매출 급성장은 물론 재무 안정성 또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고객사와 본 계약을 체결한 후 양산 준비 단계를 거쳐, 양산 개시가 근접한 시점에 발주서를 수령하는 절차를 따른다"며 "이번 수주 계약 역시 한국거래소 공시 기준에 따라 발주서 수령이 예상되는 내년 초 공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