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 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 난민 수용 상한선을 7,500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결정문을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설정했던 12만 5천 명에서 94%나 줄어든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서 난민 수용 인원을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아프리카너(Afrikaner)와 모국에서 불법적·부당한 차별을 받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배정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너는 17세기 남아공에 정착한 네덜란드계 백인 공동체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흑인 다수 사회에서 인종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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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재집권 이후 난민 수용을 일시 중단한 뒤 "미국의 국익에 부합할 때만 재개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형성된 난민·망명 보호 체계를 축소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각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미국과 전 세계의 난민 정책을 재구성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