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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대책 후폭풍] "발길 끊겼다"…불장 이끈 '한강벨트'도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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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3일 서울 아파트 거래량 1217건…20일 이후 거래 21건에 불과
강남권·한강벨트만 간간히 거래…"관망 기조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열흘 만에 서울 부동산 시장의 온도가 차갑게 식었다. 대책 직후 규제지역 효력이 발생하기 전 ′패닉바잉′(공황 매수)이 몰리며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지만 현재는 매수 문의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들의 경우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만큼 강남권과 한강벨트에선 실거주 목적의 거래가 종종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추가 대책으로 보유세 강화 등이 거론되는 만큼 시장은 다시 관망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15~23일 서울 아파트 거래량 1217건…20일 이후 나흘간 21건에 불과

27일 업계에 따르면 10·15 대책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선호지역의 매수 문의가 급감하고 거래량도 빠르게 줄어드는 등 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1196건에 달했다. 일자별로 보면 15일에 776건, 16일 83건, 17일 132건, 18일 147건, 19일 58건 등이다. 하지만 20일 이후에는 하루 거래량이 10건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급감했다. 20일에는 8건, 21일 9건, 22일 1건, 23일 3건에 불과하다.

16일에는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가, 20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대책 발표 직후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간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서울 곳곳에선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전용 101㎡은 지난 16일 32억94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 지난 3월 20억8288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2억원 가까이 올랐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지난 15일 전용 84㎡가 29억5000만원, 전용 59㎡가 24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성동구 금호동4가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전용 59㎡는 지난 19일 22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 9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2억5000만원 올랐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는 지난 15일 직전 거래(22억8000만원) 보다 2억7000만원 오른 25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부동산원 10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5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규제 대책 발표 전 오름세를 주도하던 한강벨트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광진구(1.49%→1.29%), 성동구(1.63%→1.25%), 강동구(0.85%→1.12%), 마포구(1.29%→0.92%) 등은 1%대 전후를 유지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과 재건축 밀집 지역 역시 1%대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0.93%, 영등포구는 0.79%, 양천구는 0.96%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 강남권·한강벨트만 간간히 거래…"관망 기조 이어질 것"

자치구별로 보면 약 열흘간 가장 많은 거래신고가 이뤄진 곳은 노원구로 108건을 기록했다. 이어 ▲성북구(98건) ▲동대문구(82건) ▲양천구(79건) ▲강서구(69건) 순이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15일 하루에만 78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토허구역 효력이 발생하는 20일 이후 거래가 발생한 자치구는 7곳에 불과했다. 양천구가 6건의 거래 신고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5건) ▲강남구(4건) ▲서초구·강북구·중구·종로구(1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 강동구는 거래량이 소폭 줄긴 했지만 강남권과 한강벨트 일부지역에선 꾸준히 매수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10·15 대책으로 인해 대출한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들의 경우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강남권과 한강벨트에선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 매수가 이전과 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추가 대책으로 보유세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큼 한강벨트를 찾는 발길도 급격히 늘어나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10·15 대책 직후 규제 시행 전에 막차 수요가 몰리며 단기적으로 거래가 급증했지만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매수세가 빠르게 위축됐다"며 "대출 규제로 일반 수요는 위축된 반면 현금 여력이 있는 자산가의 실거주 수요만 제한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정부의 추가 대책이나 세제 강화 가능성을 지켜보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거래는 끊기고 호가는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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