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어 극적인 역전 결승 3점포... ALCS 7차전 시애틀에 4-3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의 결정적 한방을 앞세워 시애틀 매리너스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확정했다. WS 2연패를 이룬 1992, 1993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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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뉴스핌] 박상욱 기자=토론토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간)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을 마치고 WS 진출을 자축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1 psoq1337@newspim.com |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1회초 토론토 선발 셰인 비버가 조시 네일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곧바로 달튼 바쇼가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좌월 솔로홈런 5회초 칼 롤리의 우월 홈런이 터지며 시애틀이 3-1로 앞서갔다.
운명의 7회말. 선두 타자 애디슨 바거가 볼넷으로 나가며 물꼬를 텄다. 이어 이시어 키너-팔레파의 중전 안타,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승부처라고 생각한 시애틀은 핵심 불펜 에두아르도 바자르도를 투입했다. 타석에 들어선 스프링어는 두 번째 공을 놓치지 않았다. 가운데로 몰린 96마일(약 154km)짜리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점수는 단숨에 4-3, 경기의 흐름이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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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뉴스핌] 박상욱 기자=조지 스프링어가 21일(한국시간)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7회말 역전 3점 홈런을 때리고 의기양양하게 주루하고 있다. 2025.10.21 psoq1337@newspim.com |
로저스센터는 순식간에 함성으로 뒤집어졌다. 스프링어는 포효했고 덕아웃의 선수들은 뛰쳐나와 홈플레이트에서 그를 맞았다. '가을야구의 사나이'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팀을 WS 무대로 이끌었다.
토론토는 8회에 선발 요원 크리스 배싯을 불러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9회엔 마무리 제프 호프먼이 삼진 세 개로 경기를 끝냈다. 시애틀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선 토론토는 이제 25일부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다저스는 밀워키를 4연승으로 제압하고 일찌감치 진출을 확정했다. 흥미롭게도 두 팀 모두 한때 류현진이 활동했던 팀이었다. '류현진 시리즈'가 성사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