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 18년 만의 M&A…몸값 1000억~2000억 전망
코로나 특수 끝난 뒤 실적 급감…SK 비핵심 정리 본격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데이터홈쇼핑 1위 업체 SK스토아가 출범 8년 만에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맹규 SK스토아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조만간 매각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승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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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 희망자를 찾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최근 추석 연휴를 전후로 다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업계는 SK스토아의 기업가치를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롯데쇼핑이 옛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이후 18년 만에 홈쇼핑 M&A가 재개되는 셈이다.
SK스토아는 2015년 'Btv 쇼핑'으로 출발해 2017년 분사 후 독립 법인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시기 영업이익이 200억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급감하면서 최근에는 8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SK그룹 전반의 비핵심 자산 정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 "SK스토아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