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을 수 있고 맛·식감 등 기존 포도와 차별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이 고품질 포도 신품종 '코코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 보급을 시작한다.
이날 농진청에 따르면, 포도 신품종 보급에 따라 기존 '샤인머스켓' 편중 현상을 일부 해소하고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코볼은 코코아 빛을 띠는 얇은 껍질에 손으로 빚은 듯한 자연스러운 결이 돋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껍질째 먹어도 될 정도로 껍질이 얇고 과육이 단단하며 아삭하다. 당도는 평균 19브릭스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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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뉴스핌] 이정아 기자 = 경북 상주 청실홍실영농조합법인에서 육성하는 포도 신품종 '홍주씨들리스' 2025.10.15 plum@newspim.com |
특히 송이가 성글게 달려 알 솎는 데 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는 물론 농가로부터 매력적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보급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여 현재 천안, 영천, 상주 지역을 중심으로 5헥타르(ha) 정도에서 재배 중이다.
슈팅스타는 '별똥별'이라는 뜻에 걸맞게 별빛이 흩뿌려진 듯한 독특한 껍질 색과 톡 터지는 듯한 솜사탕 향이 매력적이다.
평균 당도는 19브릭스 이상이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아삭한 식감에 독특한 향과 색을 지녀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부터 상주를 중심으로 20톤가량(재배면적 3ha 추정)이 출하돼 백화점과 온라인 시장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홍주씨들리스는 '씨 없는 빨간 포도'라는 뜻을 지녔으며, 아삭한 식감에 껍질째 먹을 수 있다. 평균 당도는 18브릭스 이상이며,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특히 선호한다.
전체 묘목 보급으로 보면 100헥타르(ha)로 추정되는데, 특히 상주와 홍성 지역을 중심으로는 약 5헥타르(ha)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030년까지 세 품종의 재배면적을 총 300헥타르(ha)까지 늘려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지자체, 생산자 단체, 유통업계와 협력 중이다.
한국포도회는 묘목 보급과 현장 실증을, 한국포도수출연합은 국내외 홍보와 수출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지자체 연구진은 재배 지침서 개발과 기술 지원을 맡고 있다.
내년부터는 홍콩·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품종별 1톤가량의 시범 수출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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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포도품종 재배면적 [자료=농촌진흥청] 2025.10.15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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