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잎채소는 물기 제거 후 포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이 추석 연휴 기간 선물용, 제수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과 채소의 가정 내 보관 요령을 4일 소개했다.
몇 가지만 기억하면 정성껏 마련한 농산물을 끝까지 맛있게 즐기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 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먼저 사과, 바나나, 복숭아처럼 에틸렌을 많이 내뿜는 과일은 주변 채소의 숙성을 촉진해 금세 시들게 하거나 색을 변하게 하므로 반드시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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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2025.10.02 bless4ya@newspim.com |
품목별 적정 온도와 습도에 맞춰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과, 배, 포도, 단감은 0도(℃) 전후 저온에 강해 김치냉장고 보관이 알맞고, 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5~10도(℃) 냉장실 보관이 알맞다.
최근 선물 꾸러미에 열대 과일 구성도 늘고 있다.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은 냉장보다는 실온에 두고 잘 익은(후숙) 뒤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바나나는 검은 반점이 생긴 뒤 3일 이내 먹는 것이 바람직하고, 망고는 실온에서 3~4일 숙성한 후 당도가 충분히 오르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을 한다.
채소는 수분 관리가 핵심이다. 잎채소는 호흡이 활발해 시들기 쉬우므로 씻은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밀폐용기나 비닐에 포장해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썩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 당근, 양파, 감자 같은 뿌리채소는 흙을 털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둔다. 고구마는 13~15도(℃)에서 저장해야 단맛이 유지되므로 냉장보다는 상온 보관이 알맞다.
임종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평소보다 긴 연휴, 과일과 채소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관한다면 맛과 영양은 물론 환경을 지키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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