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여윤수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2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서 종료된 2025 도쿄 미나토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금호영재 출신 첼리스트 정우찬이 1위와 청중상을, 여윤수가 3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정우찬은 1위와 청중상 상금 총 530만엔(약 5034만원)과 함께 일본에서의 독주회 기회를 받게 됐으며 "그동안 많은 국제 무대를 경험했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헛된 도전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감사하다. 특히 첫 국제 대회였던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했던 엘가 첼로 협주곡을 다시금 선보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해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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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1위를 수상한 정우찬. [사진=금호문화재단] 2025.10.13 moonddo00@newspim.com |
여윤수는 3위 상금 100만엔(약 949만원)을 받았으며 "이번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고 잘하는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명확하게 알게 되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 이번 결과가 나에게 희망과 동기부여가 되었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본 콩쿠르는 세계 무대에 오를 젊은 음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지역에서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설됐다. 도쿄 미나토구 국제 음악 콩쿠르는 2024년 처음 개최됐으며 매년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올해 콩쿠르는 만 16세부터 31세의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사전 영상 심사를 통해 전 세계 14개국에서 온 34명의 첼리스트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지난달 25~30일 치러진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이들은 2일 산토리 홀에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2번 1악장과 엘가의 첼로 협주곡 e단조를 협연하며 결선을 치렀다. 1위를 수상한 정우찬, 3위를 수상한 여윤수와 더불어 2위는 기옘 그라시아 솔레르가 수상했다.
첼리스트 정우찬은 만 10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22년 세계적인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같은 해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 2위 및 윤이상 특별상을, 2023년에는 파울로 국제 콩쿠르에서 4위와 더불어 결선 진출자들 중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쉐도우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8년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특별상, 2017년 중앙음악콩쿠르 1위, 2016년 동아음악콩쿠르 2위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며, 2024년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상에 선정되는 등 차세대 첼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정우찬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다. 2023년부터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1600년대에 제작된 지오반니 파올로 마찌니 첼로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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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3위를 수상한 여윤수. [사진=금호문화재단] 2025.10.13 moonddo00@newspim.com |
첼리스트 여윤수는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독주회 무대에 데뷔한 뒤 2015년, 2016년,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에 수차례 초청받았다. 그는 2014년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와 2개 부문 특별상을 차지했으며 같은 해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 1위를 수상했다. 2016년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페스티벌에서 '프란스 헬메르손 상'을 최연소 수상했으며, 2022년 독일 칼 플레쉬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여윤수는 대관령국제음악제 협주곡 콩쿠르 우승으로 협연하고, 대관령국제음악제 라이징 스타로 2회 선정되어 연주했다. 그는 만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후 같은 해 도미하여 커티스 음대에서 카터 브레이이, 피터 와일리를 사사했다. 미국 보스턴 '프롬 더 탑'(From the Top)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2024년 9월부터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뮤직 샤펠 상주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벽산엔지니어링 김희근 회장의 후원으로 1934년 칼 베커 첼로를 대여받아 연주하고 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