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하마스, 이스라엘 점령 끝나야 무장 해제 방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협상안에 일부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0개 조항 중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행정권 이양에는 동의하지만, 다른 많은 조항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에서 하마스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포로 교환, 그리고 즉각적인 구호물자 반입 등을 요구하는 아랍, 이슬람, 국제 사회의 노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포함된 교환 공식에 따라 생존자와 유해 모두를 포함한 모든 점령군 포로를 필요한 조건 하에 석방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 합의에 기반하고 아랍 및 이슬람 세계의 지지를 받는 팔레스타인 독립 인사로 구성된 기구에 가자 지구의 행정권을 이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마스는 "우리는 중재자들을 통해 즉각 협상에 들어가 세부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히고 무장 해제를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와 관련해 하마스 고위 간부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가 이스라엘의 점령이 끝나기 전에는 무장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르주크는 또 가자지구의 미래와 관련한 문제들은 하마스가 참여하는 포괄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적 틀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하마스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에 응답 시한을 오는 5일 오후 6시(미국 동부 시간)로 정한 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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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