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구의 재난 예방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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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반지하 매입임대주택에 침수방지시설(차수판)이 설치된 모습 [사진=LH] |
LH는 여름철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구를 대상으로 지상층으로 이전을 지원하는 '주거상향 사업'을 운영 중이며 침수 대비 시설물 안전점검을 해왔다.
지난 2023년 LH는 전체 반지하 가구를 대상으로 차수판, 침수경보장치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마쳤다.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구 1810가구 중 1082가구(59.8%)의 지상 이주를 도왔다.
기후 변화로 여름철 도심 내 기습·극한 호우가 빈번해지는 만큼 LH는 반지하주택의 재난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LH는 입주민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반지하 가구 입주민을 대상으로 '일대일 가가호호 침수 대응 교육'을 시행했다. 가구별로 ▲침수 시 대피요령 ▲차수판 등 침수방지시설 관리방법 ▲비상연락망 등을 안내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가 거주하는 가구 등 재난 대응 취약 가구에 대해서는 집중 모니터링도 시행한다.
지역별 주거행복지원센터, 지역 통장 등과 협업해 해당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하면 즉각적인 순찰을 시행한다. 현장점검 시 침수 징후가 발견되거나 입주민이 희망하는 경우 지역 내 대피시설·숙박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H는 '재난관리 플랫폼'에 반지하주택 위치정보를 등록하고 극한 호우에 따른 위험 가구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여름 호우경보가 발효될 때마다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구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지난달 13일 경기도 고양시에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주택 침수 우려가 커지자 침수 위험가구 10가구에 대해 양수 작업 및 입주민 대피를 지원해 추가 인명피해를 막았다.
이상조 LH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기후 변화로 주택 침수 피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입주민 보호를 위해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며 "LH 임대주택에 대한 주거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여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