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재구속 이후 처음으로 법원 출석
법원, 공판 촬영·중계 허가
[서울=뉴스핌] 홍석희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내란 특별검사팀이 추가 기소한 사건에 출석하며 85일 만에 다시 피고인석에 앉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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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26 photo@newspim.com |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16분께 구속 피고인 대기실에서 나와 417호 대법정에 입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았으며, 이전 내란 재판 때와 달리 머리를 짧게 잘랐고 흰머리가 많은 모습이었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달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있는 법대에서 가장 가까운 피고인석으로 천천히 걸어가 앉았다. 재판장이 인정신문에서 성명, 생년월일과 주소를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윤석열입니다. 1960년 12월 8일, 아크로비스타"라고 답했다. 또한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재판부가 전날 내란 특검 측의 중계 신청을 받아들여 이날 공판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법원의 영상용 카메라로 녹화된다. 다만 공판에 이어 진행될 보석 심문에 대한 중계는 허가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일 일부 국무위원에게만 국무회의 소집을 통지해 다른 국무위원들의 헌법상 권한인 국무회의 심의 의결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는다.
계엄 해제 후 비상계엄이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이 부서한 문서에 의해 이뤄진 것처럼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폐기한 혐의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