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9월 24일 중국 장쑤(江苏)성의 선진 공업도시이자 습지및 생태 환경 으뜸 도시인 옌칭(鹽城)시는 '2025 글로벌 해안 포럼'를 개최해 글로벌 생태및 녹색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글로벌 해안 포럼 개막식에서는 '글로벌 해안 생태계 현황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13개 유형의 해안 생태계 분포·변화·주요 영향 요인을 체계적으로 담고, 세계 각국의 보호·복원·지속가능발전 사례를 정리했으며 우선 행동 방안도 제시하였다.
이는 2025 글로벌 해안 포럼의 핵심 성과로 세계 해안 지역의 생태 보호와 지속가능발전을 추진하고, 해안 지역 거버넌스를 위한 공공 지식 상품과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포럼 설립 취지를 구현하는 계기가 됐다. 포럼에서는 '해안대 생태 재난 감축 시너지 국제 사례집(제 2차)'도 함께 공개했다.
중국 최초의 해안습지 세계자연유산지인 옌청(鹽城)황해 습지는 독특한 생태 환경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으로 세계 생태 보호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개막식에서 저우빈(周斌) 장쑤성(江蘇省) 옌청시 당서기는 옌청의 이처럼 빼어난 생태 환경과 보존을 위한 실천 경험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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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장쑤성 옌청서 9월 24일 열린 2025 글로벌 해안 포럼. 2025.09.25 chk@newspim.com |
저우빈 서기는 엔청시가 40년 간 '생태 최우선 방침' 을 꾸준히 관철해왔으며 생태 보호를 위한 자연 기반 해법을 체계화했으며, 이동 서식지 보호에서 야외 개체군 재건까지 전 과정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 사례로 옌청시는 '미록(麋鹿) 사슴군 도입및 군체 확대, 군체 재형성, 야생 방사' 등 3단계 보호 전략으로 1986년 39마리였던 미록 사슴을 현재 8500여 마리로 늘렸다. 현재 번식률과 생존률, 연간 증가율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한다. 옌청시는 또한 풍력·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연구개발·제조·운영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신에너지 산업 체계를 구축했다.
카를로스 유엔식량농업기구 주 중 및 주 북한 대표는 축사에서 "생태 및 자연 보호를 위한 옌청의 실천은 습지가 발전의 장애물이 아니라 지속 가능 발전의 자산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장레이(張雷) 위안징(遠景)과학기술그룹 회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시선을 바다로 돌려 옌청과 함께 해상 풍력·태양광 에너지·수소 저장 일체화 신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다 위에 녹색 '유전'을 세워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석유 산업 메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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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장쑤성 옌청서 9월 24일 열린 2025 글로벌 해안 포럼. 2025.09.25 chk@newspim.com |
글로벌 해안 포럼 파트너는 새로운 협력 단체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초기 15개에서 25개로 확대됐다. '국제 친구 네트워크'가 다시 확대되며 협력망이 더욱 넓어졌다. 세계 각국은 옌청의 이번 포럼에서 '아름다운 해안: 생태 우선, 녹색 발전' 이란 주제하에 글로벌 해안 지역 생태 보호와 지속 가능 발전 방안을 협의·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미나트 후세인 샤리프 몰디브 수산해양자원부 부장은 "글로벌 해안 포럼을 통한 글로벌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지식·기술·금융 분야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해안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 경제를 지원하며 기후 적응력 있는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서 장쑤성 옌청시 인민정부는 세계적인 최첨단 친환경 배터리 기업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탄소 제로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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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장쑤성 옌청서 9월 24일 열린 2025 글로벌 해안 포럼. 2025.09.25 chk@newspim.com |
장쑤성 옌청시는 중국 동부 황해 연안에 위치하며, '세계자연유산'과 '국제습지도시'라는 두 개의 '황금 명함'을 가지고 있다. '동방 습지의 수도, 붉은 왕관 두루미와 미록 사슴의 고향'으로 불리는 옌청은 한국의 남원, 제천, 광주를 포함한 13개 도시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2017년 12월, 중국 국무원은 중·한 (옌청) 산업협력단지 설립을 공식 승인하여 양국 간 협력을 위한 더 큰 플랫폼을 마련했다. 기아자동차, 퉁웨이(通威)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옌청에 진출했으며, 옌청은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다. 한국 SNS에서는 옌청 서양다오(射阳島, 사양도) 골프 클럽이 가볼만한 골프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