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충청권 발전서 대전 소외"...각별한 관심 요청
'대전은 장대표 정치적 고향' 암시...위상강화 지원 피력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충청권 핵심 현안 해결과 대전의 위상 강화를 위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해 그 배경을 놓고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유성구 대정동 인근에서 장동혁 대표를 만난 이장우 시장은 "충청의 수부도시는 단연 대전"이라고 대전이 충청권의 중심도시임을 강조하며, 정치권이 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대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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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만나 대전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2025.09.24 jongwon3454@newspim.com |
특히 이 시장은 장 대표가 '충청의 아들'로서 대전에서 정치적 뿌리를 내린 만큼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은연히 암시하면서 절대적인 지원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 차원에서 대전이 충청권 발전 논의에서 소외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린 점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내며, 앞으로는 대전과 같은 핵심 도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실제로 이 시장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추진과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교도소 이전은 수십 년간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국가와 민간이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장동혁 대표는 "대전의 두 사업이 시민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절실한 과제임을 인정하며, 당대표로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대전이 충청권의 중심도시라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서 대전이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장 대표의 대전 방문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 민심이 여야 모두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한 상황에서 '대전 챙기기'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충청권 내 세종, 충남, 충북이 각자 현안을 내세우는 가운데 이장우 시장이 공개적으로 '대전 중심론'을 제기한 것은 의미 있는 정치적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지역 정당 창당 등 굵직한 이슈를 정치권에 던지며 대전을 정치 중심지로 부상시키는 '정치 이슈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시장의 발언은 대전이 충청 발전 논의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이자, 당대표 차원에서 지역 민심을 세심히 챙겨달라는 의중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