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아이폰 제조사 애플(NASDAQ:AAPL)이 신형 아이폰1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주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의 저명한 기술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22일(현지시각)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270달러에서 310달러로 높였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팩트셋(FactSet) 집계 기준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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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아이브스는 보고서에서 "월가는 이번 아이폰 사이클을 분명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실망스러운 성장세가 이어진 몇 년을 지나, 이번은 팀 쿡과 쿠퍼티노의 중요한 반전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 15억 대 아이폰 가운데 3억1500만 대가 지난 4년간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는 점과 디자인 개선 효과가 맞물리며 강력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량은 현재까지 아이폰16 대비 10~15% 앞서가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공급망 점검 결과 기본형과 프로 모델 모두 생산량이 약 20%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시장도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아이브스는 "아이폰 에어(iPhone Air)의 중국 출시가 이심(eSIM) 설계 문제로 중국 출시가 지연되고 있지만, 한 달 내로 해결될 것"이라며 "지금이 애플이 중국에서 성장을 다시 이끌어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애플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50명 가운데 32명이 '강력 매수(Strong Buy)' 또는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22일 뉴욕 증시 오전 장에서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