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기자간담회...14건 모두 경기남부청으로 이관
동국대 축제일 테러 예고 게시글 작성자, 사건 접수 다음날 자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경찰청이 KT 무단 소액 결제 사건 14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동국대학교에 테러 예고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테러 게시글 작성자는 최근 자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대해 "14건이 접수됐고 현재 경기남부청에서 (관련 수사를) 전담하고 있다"며 "다른 사례도 경기남부청으로 간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경기 광명·부천·과천시와 서울 금천구,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를 통해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KT 통신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팸토셀)이 자사 통신망에 접속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16일 사건 용의자인 중국 교포 2명을 인천공항에서 검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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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14건을 접수했으며 현재 경기남부청에서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국회 과방위 대규모 해킹 피해 현장조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류기찬 기자] |
동국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테러 예고글을 올린 피의자는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게시글 작성자가 12일 자수했고 공중협박 혐의로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의자는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16일 테러를 할 예정이니 모이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에는 동국대에서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차량으로 유인한 20대 남성 일당에 대해서는 피해자들로부터 사건 당시 동선에 관한 진술을 받는 등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담벼락 기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피의자는 혐의를 인정했으며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며 "범행 동기는 구속 동안 계속해서 확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는 지난 15일 오전 0시 50분쯤 종묘 담벼락 기와 10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국가유산청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의 범행 장면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피의자는 지난 2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파손된 기와는 보수를 마친 상태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