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로 기업 협력 확대 기대
필리핀 총영사관 설치와 협력 예고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지난 19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와 필리핀-한국경제위원회(PHILKOREC) 무역사절단을 접견하고 무역, 투자,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관광, 의료, 폐기물 관리, ICT(정보통신기술), 인력개발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인들로 구성됐다. 일부 인사는 필리핀 대통령 해외 순방을 동행하는 등 국가 차원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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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오전 9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 필리핀-한국경제위원회(PHILKOREC) 무역사절단이 만나, 무역·투자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9.21 |
박형준 시장은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과 수교하고 한국전쟁 당시 파병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이번 방문이 부산-필리핀 간 우호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한-아세안 협력의 중심 도시로서 관광, 스마트시티, 재난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며 "무역·문화·인적 교류를 포괄하는 전략적 동반관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하는 부산은 항만, 교역, 신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과의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필리핀 대사대리는 "부산은 역동적인 도시이자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라며 "1949년 수교 이후 76주년을 맞이한 지금,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교류를 더 심화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주부산 필리핀 총영사관 설치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선발대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 교류 등 다각적 협력을 예고했다.
필리핀-한국경제위원회 회장은 "한-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양국 기업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세부-부산 간 자매도시 성과처럼 보홀 등 다른 지역과도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시는 2011년부터 필리핀 세부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방정부 교류, 공무원 연수, 한글학교 지원 등을 이어왔다. 내년 자매결연 15주년을 맞아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박 시장은 "이번 무역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무역·투자뿐 아니라 관광, 문화, 교육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접견을 마무리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