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국제학교 2곳 설립 추진… 교육·기업 환경 개선 노력"
[무안·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도의회 한숙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순천 신대지구 외국교육기관 유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며 전남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숙경 의원은 18일 열린 제393회 전남도의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질문에서 "신대지구의 외국교육기관 용지가 확보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국제학교 설립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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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한숙경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7)이 18일 제393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질문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의회] 2025.09.18 chadol999@newspim.com |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대지구 내 외국교육기관 용지 13만7000㎡는 지난 2015년 중흥건설이 순천시에 무상 기부했으며, 2017년에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순천시·중흥건설이 국제학교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순천시는 학교 부지 무상 임대와 시비 37억5000만 원을 부담하고 중흥건설은 15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으나, 사업은 현재까지 16년 째 진척이 없는 상태다.
한 의원은 "분양 당시 외국인 학교, 병원, 편의시설 유치를 약속했지만 실제 추진된 바 없어 주민 사이에서는 '분양 미끼'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제학교 유치는 교육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신뢰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제학교 설립은 외국인 학생 비율 요건과 수요 부족 문제로 차질이 있었다"며 "최근 미국 레드랜드 크리스천 스쿨이 전남에 국제학교 설립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동부권을 포함해 국제학교 2개 설립을 목표로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국제학교 유치가 지역 청소년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