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김제시가 풍부한 농생명·식품 산업과 새만금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새만금항 신항에 '그린에너지·콜드체인 융복합 허브' 도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날 관계 공무원, 시의회, 관계기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새만금항 신항 친환경 콜드체인 산업 실증단지 구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부 해상에 조성 중인 새만금항 신항은 새만금 내부 개발 지원과 환황해권 거점항만 육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5만톤급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추가해 총 9개 선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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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 '그린에너지·콜드체인 융복합 허브' 구상도[사진=김제시]2025.09.18 gojongwin@newspim.com |
내년 하반기에는 2선석으로 조기 개항을 앞두고 있으나, 항만 배후권역인 새만금 사업과 배후부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초기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연구진은 국가관리무역항 지정 취지를 살려 신산업 지원과 에너지 산업 육성 기조에 부합하는 '그린에너지·콜드체인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이 실증단지는 전북자치도와 새만금 지역을 넘어 K-스마트 항만, 콜드체인, 플랫폼, 인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실증하는 거점으로, 개항 초기 부두 공간을 활용해 본격적인 배후권역 조성 시점에 맞춰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연구진은 RE100 산단과 에너지 자립형 수변도시, 농산어촌 지역 신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관리와 콜드체인 플랫폼 구축이 필수적이라 판단해 해외 선진 항만 벤치마킹과 함께 새만금 콜드체인 서비스 신뢰도 확보 및 물류 표준 제시를 위해 새만금 콜드체인 인증제 도입을 검토했다.
부족한 배후단지 확보를 위해 수로 매립을 통한 부지 확장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
김제시는 그동안 신항만발전위원회 및 학술대회 등을 선제적으로 구성해 새만금항 신항 특성화 방안과 항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이 사업이 정부 계획에 반영되면 새만금항 신항은 대한민국 친환경 콜드체인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녹색 물류·에너지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새만금 신항은 전북과 김제시 미래 신산업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며 "새 정부 항만 정책 기조에 맞는 운영 계획을 수립해 새만금항 신항이 환황해권 중추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김제시가 지속적으로 역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