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과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자,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였던 고(故)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돌연 삭제했다.
선예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땅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자신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라는 문구가 담긴 고인의 추모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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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최시원. [사진=뉴스핌DB] |
선예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라는 요한일서 4장 9절과 10절을 덧붙였다.
최시원 역시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찰리 커크의 추모 글을 공유했고, 이에 대한 비판 의견이 쏟아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슈퍼주니어 팬 일부가 팀 탈퇴를 요구하자 결국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을 통해 해명 글을 올렸다.
최시원은 "찰리 커크는 그리스도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 한 사람의 남편이었다"며 "어떤 상황이었든 그가 수많은 대학생 앞에서 강연 중 총격으로 생명을 잃은 일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너무나 마음 아픈 비극이라 추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모 글을 올린 뒤 제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는 것 같아 부족한 제 마음은 충분히 전달됐을 거라 판단하고 게시물을 내렸다"며 "지금도 여전히 많은 관심을 주기에 이렇게 설명해 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우익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나 총기 난사로 인한 아동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정헌법 2조를 지키기 위해 일부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아 미국 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한 찰리 커크는 생전 성소수자 혐오와 인종차별적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지난 10일(현지시간)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