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방신실(21·KB금융그룹)과 이예원(22·메디힐)의 시즌 4승 선착 경쟁이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 선수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시즌 4승 고지를 향한 양보 없는 샷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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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으로 커리어하이를 써낸 방신실은 4승에 도전한다. [사진= KLPGA] |
최근 기세가 좋은 쪽은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달성, 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KLPGA를 대표하는 장타와 한층 정교해진 쇼트게임을 앞세워 하반기 필드를 지배하고 있다.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첫 시즌 4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방신실은 "현재 컨디션과 페이스가 모두 좋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고 감사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의 승부처로 티샷을 꼽았다. "유럽(IN)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시야적으로 불편한 홀이 몇 개 있다"고 분석하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핵심 공략 포인트인 만큼 티샷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다. 절정의 샷 감각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압도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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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역시 시즌 4승에 도전, 다승왕을 노린다. [사진= KLPGA] |
올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던 이예원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이예원은 "샷 감각은 안정적이지만 최근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고 스스로를 진단하며 "이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시 흐트러졌던 전열을 가다듬고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코스 공략에 대해서는 "후반 코스는 버디 기회가 많지만, 동시에 타수를 잃기 쉬운 까다로운 홀도 많다"며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다. 이어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차분하게 풀어가다 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베테랑다운 노련함과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두 선수만의 대결로 압축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회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 소속의 리디아 고(28·뉴질랜드·세계랭킹 3위)와 이민지(29, 호주, 세계랭킹 4위)의 출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LPGA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성자인 리디아 고와 LPGA 메이저 챔피언 이민지도 국내 팬들 앞에서 모습을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26)을 비롯해 장하나(33), 김수지(29), 이다연(28) 등 역대 챔피언들도 대회 첫 2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며, 총 108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