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경험과 청년 패기 대립
전국 최대 격전지 부상 전망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원도심 중구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희은 중구의회 부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최진봉 현 구청장과의 '구의원 출신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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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왼쪽), 강희은 부산 중구의회 부의장 [사진=뉴스핌DB] 2025.09.17 |
성사될 경우 '관록 대 청년'이라는 이례적인 세대 대결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최진봉 구청장은 70대 원로 정치인으로, 중구의회 5·6·7대 의원을 지낸 뒤 민선 7기를 거쳐 8기 중구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원도심 재생과 지역경제 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성과를 축적하며 행정 경험과 안정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강희은 부의장은 30대 청년 정치인으로, 중구의회 8대를 거쳐 9대 하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다. 주민 소통과 생활 밀착형 정책에 주력하며 '젊은 감각'과 '변화의 상징성'을 강조해왔고, 민주당 소속으로서 세대교체론 부각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최 구청장은 행정의 연속성과 정치적 관록을 앞세워 3선 도전에 나선다. 기초의회 경험과 구청장 연임을 통해 쌓은 경륜을 앞세워 원도심 중구 발전의 안정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강 부의장은 의정 활동에서 얻은 경험을 발판 삼아 새로운 변화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정치인의 패기와 민주당 소속이라는 정치적 대비 효과는 세대교체론과 맞물려 중구 선거전 흥행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진봉 청장의 풍부한 행정력과 강희은 부의장의 세대교체 이미지는 각각 장점이 뚜렷하다"며 "이번 선거가 단순한 구청장 선거를 넘어, 중구 주민들이 관록과 변화 중 어떤 선택을 할지를 보여주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사 여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중구는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