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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반값 택배' 물품을 발송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쿠키를 만들어 파는 김모(여·45)씨는 요즘 인천시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반값 택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초창기 카페의 쿠키가 맛있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택배 배달 요청이 이어졌으나 소비자가 주문하는 쿠키값 대비 택배비가 크게 느껴져 주문을 받지 않았다.
주문량이 적을 경우 소비자가 내기는 하지만 3000원이 넘는 택배비가 부담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시의 '반값 택배'를 알고부터 부담없이 쿠키 택배 주문을 받고 있다.
'반값 택배'를 이용하면 3000원이 넘는 택배비가 1000원으로 줄어든다.
김씨가 오전이나 오후 한가한 시간에 카페 근처 지하철역에 마련된 반값 택배 접수 부스에 물건을 가져다 주기만 하면 일반 민간 택배사처럼 주문자에게 전달된다.
'반값 택배'는 지난해 10월 인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작한 소상공인들에게 택배비의 일부를 지원해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는 유정복표 소상공인 경제 지원 정책이다.
지난 7월부터는 요금을 1000원으로 낮춰 '천원 택배'가 됐다.
시는 '반값 택배'가 큰 호응을 얻자 서비스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사에 운영 중인 반값 택배 집화센터를 다음 달부터 모두 60개 역사로 늘리기로 했다. 또 운영 인원도 현재 104명에서 154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반값 택배' 사업은 시행 1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64만건, 가입 업체 수 66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 설문조사 결과 '반값 택배'를 이용한 소상공인들이 건당 평균 2500원의 배송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반값 택배 사업이 단순한 물류비 절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경제 활성화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15일 "천원택배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국 최초 모델이다"며 "단순한 물류비 절감을 넘어 지역 고용창출과 인구·기업 유입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