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급행 추가, 10월 10일 확대 운영
8척 선박 28.9km 운항…기후동행카드 무제한 탑승
친환경 선박·편의시설로 시민 만족도 81% 기록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의 새로운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18일 첫 운항을 앞두고 안전과 서비스 등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한강버스는 시민체험운항을 통해 안전 확보와 품질 개선을 위한 3개월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정식 운항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총 8척의 선박이 운항하며, 서울의 주요 선착장인 마곡, 망원, 여의도, 옥수, 압구정, 뚝섬, 잠실을 포함해 28.9km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정식운항 초기에는 매일 14회 운영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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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운항 중인 한강버스. [서울시 제공] |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에 급행 노선을 추가하고, 왕복 30회로 증편 예정이다. 평일 운항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이며, 주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이다.
한강버스의 이용 요금은 3000원이며,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회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실시간 운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모든 선박은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 선박으로 구성된다. 선박마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월 5일부터 8월 23일까지 5562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민체험운항을 진행했으며, 체험 후에는 81%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승객들은 다양한 편의 시설과 쾌적한 환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운영사는 안전을 위해 재난안전통신망에 편입되었으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선내에서는 카페테리아와 휠체어 배려석 등을 마련하여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식운항 하루 전인 17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을 콘셉트로 취항식을 개최한다.
이날 취항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선착장 소재지 지역구 국회의원 및 구청장, 시의원, 서울시 인접 기초자치단체장, 관계 기관 및 업체 등이 참석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가 시민 누구나 한강의 경관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대중교통이자, 시민들이 한강을 새로운 시선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체계적인 운항준비를 마쳤다"며 "정식운항 이후에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한강이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서울 시민이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일상 속 교통로이자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