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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 활용해 다국어 국민신문고 서비스…'마이더스의 손' 손이규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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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다국어 번역 및 민원 답변 지원
국민신문고,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 中
외부 용역 없이 권익위 주무관 직접 개발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처음에는 그냥 막연했어요. 고민하다 보니 악성 민원으로 공무원 인명사고도 발생하고, 지나치게 반복되는 민원도 많고. 인공지능(AI)으로 효율화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바야흐로 AI 대전환,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다.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했고, AI 정책을 관장하는 대통령의 참모직이 생겨났다. 정부는 AI 생태계 조성에 100조원 투자도 약속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부 민원접수 시스템 국민신문고는 이미 AI 기능을 이식했다. 발빠른 변화의 주역은 권익위 국민신문고과의 손이규 주무관. 생성형 AI 기반 민원 답변 지원 및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직접 개발한 주인공이다.

손 주무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업무를 어떻게 자동화, 효율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게 안 되면 권익구제가 시급한 국민한테 도움이 닿지 않는다"며 AI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이야기를 밝혔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2015년 1월 국민권익위원회로 들어왔다. 현재 국민신문고과에서 국민신문고 이용 기관 확대를 주 업무로 맡고 있다. 직전에는 민원정보분석과에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을 했다.

-국민신문고가 지난 6월부터 민원 답변 지원 및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개발하게 됐는지 

▲요새 챗GPT를 이용한 바이브 코딩이 유행한다. GPT에게 '내가 무엇을 할 건데 이 작업을 위한 코드를 만들어 줘'라고 한 다음에 (GPT 결과를) 직접 돌려가면서 오류를 찾고 디버깅하는 과정을 거치는 작업이다. 이걸 통해 국민신문고에 맞춰 하나씩 변경하면서 기능을 만들었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손이규 국민권익위원회 주무관이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권익위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09.14 sheep@newspim.com

시범 운영 중인 기능은 민원 답변 지원, 다국어 번역인데 답변 지원은 권익위 민원만 가능하다. 권익위에는 청탁금지법 등 여러 질의가 많이 들어온다. 답변은 형식이 정해져 있어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번은 인사부, 2번은 민원 요약, 3번은 민원에 대한 실제 답변, 4번은 담당자 성명과 소속이다. 3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반복되는 구조다. AI 학습만 하면 민원 요약 정도는 나올 것으로 생각해서 개발했다. 오픈 AI 모델 플랫폼 허깅 페이스에 공개된 고려대 AI 모델 KLLM3을 활용했다.

다국어 번역은 전 기관 민원 대상이다. 페이스북 AI 모델 NLLB-200을 활용했다. 국민신문고에는 16개 언어로 된 외국어 민원이 접수되는데, 페이스북은 다양한 인종이 많이 사용하지 않나. 번역 모델이 잘 되어 있는데 이 모델이 공개되어 있다.

-개발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 전국 지자체가 243개인데, 모든 곳이 국민신문고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주 업무가 신문고 이용기관 확대인 만큼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지자체 공무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민원이 들어오면 처리해야 하기에 공무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스템이 국민신문고다. 지난해에는 악성 민원으로 공무원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반복 민원이 너무 많은데 AI로 자동화, 효율화하지 않으면 권익구제가 시급한 국민들에게 도움이 닿지 않을 수도 있다. 외국어 민원도 접수되는데 번역을 외부에 맡기면 민원 내용이 외부로 나갈 우려도 있었다. 

2024년도에 실제 정보화 사업 구축 전 밑바탕을 그리는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통해 국민신문고 AI 활용 방안 일곱 가지 목표를 세웠다. 기획재정부 예산을 따기 힘들어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업부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시작했다. 한다고 하고 막상 잘 나오지 않으면, 좀.(웃음) 업무망을 사용해야 해서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퇴근하지 않고 새벽에 일했다. 낮에는 본연의 업무를 해야 하니까. 저희 과장님이 '요새 AI가 뜬다는데 멋진 것 한번 만들어 봐라'라고 지나가듯 말하신 적이 있다. 미션을 완성시키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강했다.

-AI 서비스 운영하면서 느낀 점이나 보완할 점은

▲아직 시범 운영이고, 완벽한 단계가 아니다. 실제 답변 내용까지 자동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국어 번역도 외국어에서 한국어는 제공하지만 한국어를 외국어로 하는 작업은 전문 업체와 같이 해야 한다. 공공 분야의 문체와 용어를 학습시키는 과정은 홀로 하기 어렵다. 향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신문고 외국어 번역 화면 예시 [자료=국민권익위원회] 2025.09.14 sheep@newspim.com

-서버 보강도 필요한지?

▲해야 한다. 지금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두 대로는 권익위 민원만 답변 초안을 지원할 수 있다. 하루 평균 권익위 민원은 지난해 기준 215건, 지난달 기준 272건이다. 지금도 초안문 결과를 받으려면 30초 정도 걸린다. 전체 기관으로 넓히면 매일 3~4만건, 연간 1000만건의 민원이 발생한다. 서버가 감당할 수 없다. 외국어 번역 기능은 하루에 약 200건밖에 들어오지 않아 전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전 민원정보분석과에서도 빅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를 맡았나

▲당시는 AI 초기 단계였는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시스템 구축 사업) 하면서 업무 효율화를 위해 혼자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때 했던 작업에는 AI 개념, 자연어 처리 기술이 살짝 들어갔다. 모든 키워드를 보는 것은 아니고 중요한 데이터만 따로 뽑아 군집 분석하는 것이다. 어떤 민원이 많고 전체 현황은 어떤지 등을 자동 식별하는 작업이었다. 그때는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다소 간과해 많이 놓친 게 있었다. AI가 잘 되는 것을 판가름하는 게 데이터다. 이제는 항상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고 다닌다.

-코딩은 언제부터 했는지

▲원래 민간에서 개발자로 있다가 공무원이 된 케이스다. 개발자로 3년간 일했고 코딩을 원래 좋아했다. 계속 (개발 일을) 하고 싶었는데, 당시만 해도 시니어 개발자 수명이 짧았다. 안정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직에 들어왔다.

-직접 개발해 외부 용역비용 2억~3억원을 절감했다고 들었다

▲인건비일 것이다. AI 영역은 프로그램 제작, 학습 데이터 구축, 데이터 전처리 등 해야 할 일이 많아 인건비가 상당히 많이 든다. 넉달간 했으니 인건비 산정 기준에 따라 2억~3억원 정도다. 외부 용역을 맡기면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현재 시범 운영 서비스 2종 모두 아직까지는 공무원만 이용하는데. 주변에서 들은 서비스 이용 소감이 있다면

▲저희 과에 외국어 민원 담당기관 배정 업무를 맡으신 분이 있다. 원래 외국어 민원을 번역하려면 그걸 복사해서 번역해야 하는데, 업무망에 있는 민원 내용을 외부망의 번역 프로그램으로 옮겨야 하니 복잡했다. 이제는 바로 (번역)되니까 일이 빨라졌다고 하시더라.

-서비스 개발 이후 겪은 변화가 있나. 최근 전 부처 적극행정 우수사례 상위 4위로 뽑히기도 했는데

▲한국IT서비스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진흥형 국민소통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발제했다. 적극행정 우수사례 국민 투표가 이뤄진 국무조정실 블로그도 가 봤다. 댓글 하나하나 읽었는데 제 사례 뽑아주시면서 어떤 것 때문에 좋다고 적어주셔서 댓글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런저런 기사가 나가면 그간 만난 지자체 공무원분들도 연락하시고 일할 힘이 난다.

-향후 목표는

▲지난 7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민원 자동 답변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 민원은 질의성 민원이 많아서 적합하다. '내가 지금 너무 억울하다. 누구를 처벌해 달라' 이런 내용의 민원은 자동 답변이 어렵다. 사람이 판단해야 할 여지도 있고, 민원인이 원하는 것은 경청일 수 있는데 사무적 답변이 나가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질의성 민원 자동 답변이 현재 목표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의 공무원 대상 AI 챔피언 인증도 참여했다. 블루·그린 등 등급이 있는데 블루 등급을 받으면 개발·기획·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공무원이라고 인증하는 제도다. 이걸 따서 후배들을 끌어가는 등 좋은 사례를 만들고 싶다.

국민신문고 민원 답변 초안 지원 서비스 예시 [자료=국민권익위원회] 2025.09.14 sheep@newspim.com

- 이런 일을 하는 공무원이 많아질 수 있겠다

▲인센티브가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MZ 세대 특징이 효율이다. 효율을 추구하기에 인센티브가 생긴다면 많이 하지 않을까.

- 중장기 계획도 있나

국민신문고는 완전 대화형으로 가려고 있다. 현재는 민원인이 단계별로 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 대화형의 경우 GPT처럼 민원인이 글을 쓰면 (시스템이) 알아서 민원으로 보낼 내용은 민원으로 보내고, 제안으로 보낼 내용은 제안으로 보내는 그런 방식이다. 아직 ISP가 필요하다.

지금은 아주 간단한 질의조차 답변을 받으려면 7일을 기다려야 한다. 간단한 질의는 바로 답변을 제공하고, 사람이 필요한 민원은 AI가 부서와 담당자를 배정하는 형식이다. AI가 간단한 민원과 간단하지 않은 민원을 판별하기 위해서는 학습 데이터가 중요하다.

- 아무리 학습을 잘 시킨다고 해도 확인 절차나 검수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 AI 답변이 '성의 없다'는 반응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맞다. 단년도에 끝날 작업은 아니고 단계적으로 3개년 정도 필요할 것이다. AI 기술 변화가 빨라 그때 기술이 어떻게 발전되어 있을지 모르겠다. 답변이 잘못 나가 피해 보는 사람이 나와서도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ISP나 BPR 할 때 많이 고민해 봐야 한다.

민원인에게 선택권을 드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AI 도움을 받지 않고 공무원이 직접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체크한다면 그분에 대해서는 직접 (공무원이) 답변하면 된다. AI 답변을 먼저 받고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면 답변을 다시 요청할 수도 있다. 민원 10건을 8건으로 줄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AI 개발하는 전산직 공무원이고 개발자 출신이지만 AI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사람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이를 생각하지 않고 'AI는 다 돼' 'AI가 모든 것을 다 해 줄 거야' 막연하게 기대한다면 위험하다. 예를 들어 학습 데이터 관리, 잘못된 데이터 보정 등은 사실상 사람이 하는 일이다. 가장 고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AI가 하나부터 열까지 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 2022.11.08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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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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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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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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