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6일 3차 공판준비기일
10월31일부터 매주 금요일 재판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의 공식 재판이 오는 10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
1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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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의 공식 재판이 오는 10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는 이 회장의 모습. [사진=류기찬 인턴기자] |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피고인과 검찰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주요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지난 공판준비기일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과 이 전 대표는 법정에 자리했다.
이 회장과 이 전 대표는 모두 구속 상태다. 이날 이 회장은 수의 차림으로, 이 전 대표는 사복을 입고 재판정에 섰다.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9월2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10월31일부터는 공식 재판에 돌입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재판이 열릴 계획이다
재판부는 "오는 9월26일 준비절차를 종결하는 것으로 예정한다"라며 "10월31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개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 측 변호사는 "매주 증인신문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라며 "어제 피고인을 접견했는데, 내용에 대해서도 윤곽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구속 상태인 피고인과 상의해 내용을 파악한다는 게 사실상 어렵다"라며 매주 재판을 여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을 텐데, 일단 통상적인 사건보다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면서도 "그런데 빨리 해야 하는 사건,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 사건이라는 걸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두 사람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회장 측 변호사는 "삼부토건으로 이익을 취한 게 없다. 특검 측도 충분히 조사됐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부토건 전현직 간부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시켜 약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은 두 사람의 공소사실 요지에 대해 "피고인들은 2023년 5월 22일~23일 이기훈(삼부토건 부회장) 등과 협의해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에 이 전 대표를 보내고, 우크라이나 업무협약(MOU) 체결 관련 허위·과장 보도자료 작성을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부토건이 실질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에도 마치 해외 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고, 이후 2023년 7월 주가가 급등했다"라고 덧붙였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