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에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표단을 향해 암살 작전을 수행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도하의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누가 희생됐는지, 사상자는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카타르는 미국·이집트 등과 함께 가자전쟁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국가이다. 이번 공격으로 가자전쟁 휴전 협상은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이스라엘의 칸 TV 등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여러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폭발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한 카타라 지구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방송인 알자지라는 "이번 공격은 가자전쟁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 협상단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망명 지도자이자 수석 협상자인 칼릴 알-하야를 포함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스라엘이 비겁한 공격을 가했다"며 "이는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날 전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 총격 사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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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여러차례 폭발음이 들린 가운데 시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