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9일 닛케이주가는 전일 미국 시장 상승과 향후 일본의 재정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가 선행되며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4000엔을 돌파했지만, 이후 과열 우려로 인한 차익실현 매도가 우세해지며 4영업일 만에 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2%(184.52엔) 하락한 4만3459.2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51%(16.08포인트) 내린 3122.12포인트로 마감하며 4영업일만에 반락했다.
전일 미 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관측을 배경으로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가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며 닛케이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 이후 차기 정권이 재정 확장적 정책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매수도 이어졌다. 해외 단기 투자자들에 의한 주가 지수 선물 연속 매수로 주가는 장중 상승폭이 500엔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 4만4000엔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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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그러나 닛케이 주가가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700엔 이상 올랐고, 종가 기준 최고치(4만3714엔)에 근접한 수준이라 이후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우세해졌다.
이날 밤에는 미국 고용통계 연간 개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자 수가 하향 조정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달러=146엔대 후반으로 엔화 강세가 진행된 것도 차익실현 매도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닛케이 주가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수석 전략가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연준이 단계적으로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들의 공약으로 국내 경제 성장 기대가 높아지는 등 미일 양측의 매수 요인이 겹치면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7643억엔, 매매량은 19억7977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의 하락 종목 수는 952개, 상승은 616개, 보합은 50개였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과 레이저텍이 상승했고, 스미토모부동산 등 부동산주도 올랐다. 소니그룹과 메루카리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프트뱅크그룹(SBG)과 패스트리테일링은 하락했고, 테루모와 KDDI도 내렸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