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깊은 애도와 사과...현장 보건 시스템 재정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대우건설의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 근로자는 고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건설업계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울산 남부소방서는 지난 4일 오후 2시50분쯤 울산 남구 에너지터미널 3번 탱크 데크플레이트에서 바닥 청소를 하던 40대 근로자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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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일 오후 8시55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A씨는 병원 이송 당시 의식이 없었으며, 체온이 43℃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 당시 A씨는 고열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 및 고용노동부 등 관계당국은 부검 등을 통해 자세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선 당사 울산 현장에서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검이 예정돼 있어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부검 결과와 상관없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현장 보건 시스템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