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대우건설이 정원주 회장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텍사스를 방문해 북미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댈러스 북부의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는 프로스퍼(Prosper)시를 방문해 현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법인세 혜택 등으로 기업 이전이 활발하고 인구가 급증하는 텍사스주를 북미 시장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검토해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퍼 시청에서 대우건설이 오리온 RE 캐피털, 한강에셋자산운용과 프로스퍼 개발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한승 대우건설 해외사업단장, 데이비드 브리스톨 프로스퍼 시장, 프라사나 쿠마르 오리온 RE 캐피털 CEO, 전유훈 한강에셋자산운용 총괄대표. [제공=대우건설]

첫 사업지는 댈러스 북측의 프로스퍼시로, 현지 부동산 개발사인 오리온 RE 캐피털(Orion RE Capital)이 추진 중인 복합개발사업 부지를 직접 둘러봤다. 오리온 RE 캐피털은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주거용 부동산 개발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현재 프로스퍼시에서 타운하우스, 주택, 호텔, 오피스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개발을 추진 중이다.

프로스퍼시는 워런 버핏, 제리 존스(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등 억만장자들이 토지를 다수 소유하고 있으며, 닥 프레스콧(댈러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가구 연평균 소득이 약 19만달러에 달하고, 우수한 공립학교를 갖춰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이 때문에 평균 주택 가격 역시 85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이 1단계 타운하우스 개발을 시작으로 총 5단계로 구성돼 부동산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인근에 학교가 신설되는 등 입지가 우수해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에 대우건설은 지난 2일 프로스퍼 시청에서 시행사인 오리온 RE 캐피털, 현지 자산관리 및 금융조달을 맡은 한강에셋자산운용과 '프로스퍼 프라데라 개발 프로젝트(Prosper Pradera Development Project)' 1단계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MOU 및 JV 텀시트(Term-sheet)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정원주 회장은 "과거 재무적 투자자로 미국 시장에서 약 20건의 개발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거뒀으며, 향후에는 중흥그룹과 함께 실질적인 개발사로 참여하길 원한다"며 "이번 협업은 미국에서 성장하는 K-콘텐츠 열풍처럼 K-건설의 경험과 저력을 보여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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