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 美 워싱턴 현지 언론 브리핑
조선·반도체·AI·원자력·국방 R&D 협력 논의
회담 직전 '트럼프 SNS'엔 "확인해 보겠다"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성준 기자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 협상의 내용을 정상 차원으로 격상시켜 경제 통상의 안정화를 이루고 안보가 더 튼튼해지는 안보동맹 현대화를 논의한다"면서 "조선과 반도체, 인공지능, 원자력, 국방 연구개발(R&D) 등 새로운 협력 구조를 개척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오늘 낮 12시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이 잇달아 열린다"면서 "2시간 정도 가량 정상회담과 확대회담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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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에는 한미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있다"면서 "첨단산업과 전략산업,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기업인들의 투자와 경제 협력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로 미국과 협력 관계가 큰 경제단체장과 기업인이 함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대변인은 "저녁에는 이 대통령이 워싱턴DC의 유력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으로 정책연설을 하게 된다"면서 "연설문에는 대한민국의 대외 정책과 동맹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간담회가 만찬과 함께 열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26일 일정과 관련해 "참전용사와 전쟁 유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 민간신문의 효시가 된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 창립과 독립문 건립 등 자주독립 사상 고취와 애국계몽에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6년 만에 방문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마지막 일정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의 상징인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시찰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선 명명식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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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
강 대변인은 "해당 선박은 한미 간 조선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인 만큼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시작되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모습을 모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외교의 길을 이재명 정부가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대한민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면서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면서 "나는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와 함께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특유의 스타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