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호수서 비전 선포…공원 명품화 4대 비전 본격 추진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가 풍암호수를 포함한 중앙근린공원을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지난 21일 서구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 일원에서 '명품호수공원 조성과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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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구 풍암호수 야외무대에서 열린 '명품 호수공원 조성 및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5.08.22 hkl8123@newspim.com |
이날 선포식에는 강기정 시장과 김이강 서구청장, 김용섭 풍암호수주민협의체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명품호수공원 조성계획 발표, 비전 선언문 낭독, 시민 참여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선언문에는 기후위기 시대 녹색허브 조성, 시민·국민 중심 공간 마련, 평화·인권·민주주의 계승, 대한민국 대표 명품공원 조성 등 4대 비전이 담겼다.
시는 중앙근린공원을 자연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친환경공원, 자유롭고 편안한 열린 공간, 5·18정신을 계승하는 미래세대 교육의 장, 광주 정체성과 국가 역사·문화·생태를 아우르는 상징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풍암호수는 1951년 농업용 저수지로 축조됐으나 도시개발과 함께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수질 악화와 시설 노후화 문제로 종합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2023년 11월 주민협의체와 최종 합의를 이뤄내 수질 개선과 경관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평균 수심은 2.8m에서 1.5m로 조정하고 담수량 3분의 1을 지하수로 대체 유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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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구 풍암호수 야외무대에서 열린 '명품 호수공원 조성 및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에서 김이강 서구청장 등 주민들과 손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5.08.22 hkl8123@newspim.com |
비점오염원과 외부 우수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하루 최대 1000t의 맑은 물을 공급하며 3500t의 수처리 능력을 가진 자연형 습지와 물순환 장치를 구축한다. 호수 바닥에는 비점오염 배제 박스를 설치해 오염수 유입을 차단한다.
수면적은 11만9814㎡를 유지하되, 2㎞ 산책로 확충 및 폭 6~10m로 확장, 2500평 규모 장미원, 길이 130m·높이 50m 음악분수 등이 조성된다. 호수 백사장, 야외 공연장, 수변데크 등도 만든다.
공사는 2027년까지 약 2년간 진행된다. 산책로를 부분 개방하고 우회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 이용 불편을 최소화한다. 공사 현장에 임시 홍보관 설치와 불편사항 접수·안내도 진행한다.
국가도시공원 지정 시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함께 '3대 국가공원' 보유 도시가 되며 도시 브랜드 가치와 지역경제·관광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적으로는 도심 열섬 현상 완화와 생태환경 보전, 탄소흡수원 확보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풍암호수는 시민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수질·시설·경관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 명품호수공원을 조성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녹색심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