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0억원 규모…연내 매각 절차 마무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전환솔루션(DTS) 사업부를 매각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하만은 21일(현지시각) 인도의 IT 기업 위프로(Wipro)에 DTS 사업부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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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약 3억7500만달러(약 5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에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18개 지역 거점에서 근무하는 약 5600명의 인력이 포함된다. 인수 절차는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만은 이번 매각을 바탕으로 오디오·전장 등 주력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만은 최근 오디오 부문에 투자를 확대해왔다. 2023년 음악 재생 플랫폼 '룬(Roon)'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 마란츠 등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를 잇달아 품으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회사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당시 연간 영업이익은 600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위프로 합류는 DTS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주요 산업 고객사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