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877가구 규모 친환경 단지로 재개발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대문구 홍제동 267-1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서울시내 신통기획 지역은 총 127곳으로 늘어났다.
홍제동 267-1번지 일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88.2%에 달하고 폭이 좁은 급경사지가 많아 보행과 차량 진입이 매우 어려웠다. 또 반지하 주택 비율이 76.4%에 달하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23년 9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돼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의 염원이 이번 기획을 통해 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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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
이 지역은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 일부를 제3종으로 상향 조정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1.81을 적용해 용적률 299.73%, 최고 높이 28층(82m)으로 877가구가 들어선다. 또 세무서길은 기존 폭 10~12m에서 15m로 확장되고 2차로에서 3차로로 개편돼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단지 내 순환형 보행 동선 체계를 구축하고 단차를 활용한 입체형 지하주차장 도입으로 공간 활용 효율성과 보행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인접 아파트 단지와의 연계를 고려한 보행가로도 확보해 단지 간 보행 연계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인왕산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폭 15m 이상의 통경축을 확보하고, 지형에 순응하는 단차형 배치로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생활가로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일상 속 가로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2025년 하반기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정비계획 입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조합설립인가 및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통합심의 등을 통해 행정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홍제동 신속통합기획은 오랜 기간 정비가 지연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877가구 주택공급이 빠르게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도시, 그리고 주민의 일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주거공간으로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