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7월 소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 각지에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7월 경제 데이터를 발표했다. 7월 공업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전월 대비 0.38%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공업 생산액 증가율은 지난 3월 7.7%를 기록했고, 4월에는 6.1%, 5월에는 6.8%, 6월에는 5.7%를 기록했다.
공업 생산액 중 제조업 생산액은 6.2% 증가했다. 장비 제조업 생산액은 8.4% 증가했고, 특히 첨단 제조업 생산액은 9.3% 늘었다. 민간 기업 생산액은 5.0% 증가했다. 산업용 로봇 생산액은 24.0%,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액은 17.1% 증가했다.
7월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5.8% 증가했다.
7월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3조 878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 5월 6.4%를 기록했던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6월 4.8%로 둔화된 데 이어 7월에는 더욱 둔화됐다. 7월 상품 판매액은 4.0% 증가했고, 외식 소비액은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름휴가 시즌인 7월이었지만 잦은 호우로 소비자들의 외출이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판매액은 28.7%, 통신 기기 판매액은 14.9%, 사무용품 판매액은 13.8%, 가구 판매액은 20.6% 각각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의 누적 고정 자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고정 자산 투자액은 5.3%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대비 12.0%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민간 투자액은 3.9% 증가했다.
7월 무역액은 위안화 기준으로 6.7% 증가했다. 수출은 8.0% 증가했고, 수입은 4.8% 증가했다. 민간 기업의 무역액은 7.4% 증가했다.
7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달 대비 0.2%p 높아졌다.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거시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되면서 복잡한 외부 환경과 열악한 날씨 문제에도 불구하고 발전 추세를 이어갔다"며 "외부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며 중국 경제의 회복은 더욱 견고해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 |
중국의 월간 사회소비품소매총액 증가율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