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계 독일 국적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가 소속 축구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변경하며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절차를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협회 변경 플랫폼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최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바꿨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발탁을 위해선 대한축구협회 소속이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고, 선수 본인의 동의로 절차를 진행했다"며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로 독일 U-16부터 U-21 대표팀까지 거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2부 뉘른베르크에서 활약한 그는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1부 데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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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카스트로프. [사진=게티 이미지] |
홍명보 감독은 올해 초 유럽 출장 당시 카스트로프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잠재력을 점검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상반기 A매치 발탁은 무산됐다. 현재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나서며 공식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번 소속 변경으로 카스트로프는 독일 대표팀(연령별 포함)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대신 한국 대표팀에서만 뛸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카스트로프는 선발 후보군에 있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9월 미국 원정에서 멕시코·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코치진은 오는 25일 새벽 열리는 묀헨글라트바흐-함부르크 개막전을 직접 찾아 카스트로프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3월 카스트로프의 발탁과 관련해 "경기력적인 측면을 생각하면서 하기엔 복잡한 일들이 많다. 그 선수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