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차기 행선지로 2부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 거론
뉴캐슬 감독 "박승수, 1군 엔트리 경쟁 중요 자원" 신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33·LA FC)이 떠난 데 이어 황희찬(29·울버햄프턴)마저 이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0명'이 될 위기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5년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 등 굵직한 스타들을 배출하며 EPL 무대를 꾸준히 지켜왔다. 하지만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의 이적과 황희찬의 이탈 가능성이 겹치면서 세계 최고 빅리그에서의 한국 선수 활약상을 못 보게 될 처지다. 반면 일본은 다음 시즌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엔도 와타루(리버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등 5명의 선수가 EPL을 누빌 예정이라 한국과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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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로이터] |
토트넘에서 10년간 맹활약하며 EPL을 대표하는 아시아 스타로 군림한 손흥민은 미국으로 떠났다. EPL 무대에서 유일한 한국 선수인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프턴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부상과 경기력 부진으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2개 구단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다. 백승호(28)가 뛰는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가 황희찬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의 유망주 양민혁(19)은 챔피언십 포츠머스FC로 임대됐고 브라이턴 윤도영과 브렌트포드 김지수 역시 각각 네덜란드와 독일 2부 리그로 임대되며 EPL 무대와는 멀어졌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EPL 구단으로 이적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EPL 이적설이 나오긴 하지만 현 소속팀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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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 [사진=뉴캐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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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 [사진=뉴캐슬] |
다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신예 박승수(18)가 프리시즌 연속 출전하며 EPL 데뷔를 향해 한발씩 다가서고 있어 한국 역대 16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릴 지 주목을 끌고 있다.
원래 21세 이하(U-21) 팀 합류가 예정됐던 박승수는 에디 하우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빠른 발과 과감한 드리블, 크로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뉴캐슬의 1군 경쟁에 한 축으로 떠올랐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는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수비를 제치는 능력이 탁월하고 자신감이 있다"며 "프리시즌 마지막까지 1군 엔트리 경쟁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신뢰를 표명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