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전에 기후에너지부까지...행정수도 '형해화' 행태"
국정기획위 대통령 제2집무실 추진 환영..."설계 공모 조속 착수해야"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기후에너지부 호남 신설' 관련 공약이 나오며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이 "행정수도를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11일 오전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결정 이후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 가능성과 지역경제 위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있다"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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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08.11 jongwon3454@newspim.com |
특히 기후에너지부에 대해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기후에너지부까지 타 지역으로 신설을 논의하는 것은 행정수도 완성을 '형해화'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안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실과 환경부 기후탄소실을 분리해 별도로 만드는 방안이다. 정부는 오는 15일 전후로 기후에너지부 신설 관련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 나주시는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과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후에너지부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아울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대표 선거 당시 해당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또 이날 최민호 시장은 지난 5일 국정기획위원회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한 것에 대해 환영했다.
최 시장은 "이번 국정기획위 신속추진 과제 선정 발표는 지난 1일 전국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대통령께 행정수도 완성에 관한 제언을 드린 것에 대한 호응일 것"이라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신속 추진 과제로 정립된 만큼 정부에서는 조속히 설계 공모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속 추진 과제 지정을 시작으로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행정수도 완성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 지방시대위원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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