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5개 의혹 조사
신병 확보 후, 나머지 의혹들 본격 수사 전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를 6일 소환해 조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하루 만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전직 영부인에 대한 수사기관의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특검팀은 7일 오후 1시20분께 법원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일 오전 10시11분 출석부터 오후 8시56분까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 내 특검팀 사무실에서 '피의자' 김 여사를 조사했다. 특검 출범 후 35일만에 첫 조사로, 영장청구일 기준으로는 36일만이다.
특검팀은 현재 김 여사에 대한 16가지 의혹을 수사 중이지만, 출석 요구서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고가 목걸이 등 재산신고 누락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경선 허위발언 의혹 등 5가지 의혹만이 적시됐다.
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 여사의 5가지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한 만큼, 김 여사 신병 확보 뒤 다른 의혹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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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06 choipix16@newspim.com |
이 가운데 특검팀이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사안으로는 최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핵심 인사들의 새로운 진술을 확보한 공천개입 의혹이 지목된다. 최근 특검팀이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내며 본격적으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서다.
해당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소환 전날까지 윤 의원의 최근 진술을 바탕으로 김 전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구체적으로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앞선 선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명씨,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 명씨를 상대로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는 윤한홍 의원을 소환하고 윤상현 의원, 김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아침 특검팀은 구속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또 완강히 거부해 무산됐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