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치 낙뢰 하루 만에…광주서 236회 관측
[광주·무안=뉴스핌] 이휘경 기자 = 지난 3일 '물폭탄'이 쏟아진 광주·전남 지역에 1600회가 넘는 낙뢰가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에 317회의 낙뢰가 관측됐고 전남에는 1325회가 발생해 총 1642회의 낙뢰가 쳤다. 특히 광주는 연간 낙뢰 횟수인 673회의 절반 가량이 하루 만에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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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상가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5.08.04 ej7648@newspim.com |
광주 자치구별로는 광산구가 211회로 가장 많았으며, 북구 55회, 서구 27회, 남구와 동구가 각각 12회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무안 276회, 신안 245회, 나주 163회, 함평 148회, 곡성 111회 등의 낙뢰가 집중됐다.
광주·전남에는 이날 새벽까지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에는 197.9㎜의 비가 내렸고 전남 무안 289.6㎜, 담양 197㎜, 곡성 190㎜, 구례 189.5㎜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주택이 침수되거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500여건(광주 172건·전남 406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주민 수백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무안에서는 인명 피해도 보고됐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