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개발조직 400명에 GI 지급
사측 요청으로 교섭 재개…노조, 주 5일 전면 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의 성공적인 중국 서비스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600억원 규모의 2차 성과급(GI)을 지급한다.
다음 달 1일 노사 교섭이 재개되는 가운데 이번 GI 지급으로 노사 협상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네오플은 31일 온라인 사내 설명회를 열고 중국 '던파 모바일' 개발조직 구성원 400여명에게 600억원 수준의 2차 GI를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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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CI. [사진=네오플] |
이에 따라 구성원들은 평균 연봉의 20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받게 되며 인센티브 산정기간 중 A등급 이상의 고성과자는 평균 연봉의 300% 이상을 수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GI는 '던파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런칭 후 2년간 해당 프로젝트 구성원에게 지급되는 총 4차례의 GI 중 2차 지급분이다.
네오플은 지난 2월 1차 GI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으며, 당시 개발조직의 55%가 연봉의 약 300% 수준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사측은 1·2차 GI를 합산해 개발조직 구성원이 평균적으로 연봉의 500%가 넘는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네오플 노사는 오는 8월 1일 공식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교섭은 유저 불편 감소와 게임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사측의 공식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은 네오플 노동조합(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 행사인 'DNF 유니버스 2025'를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네오플 노조가 교섭 재개일부터 주 5일 전면 파업 전환을 예고한 상태여서 이번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지난 5월 임단협 결렬 이후 게임업계 최초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이 '던파 모바일'의 GI를 예정액의 3분의 2 수준으로 임의 축소했다며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사측은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기조하에 회사의 이익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네오플은 신규 프로젝트 론칭 후 발생하는 이익의 일정 비율을 해당 프로젝트 구성원에게 지급하는 GI 제도와 신규 개발(GI 대상 조직) 외 전사 조직에 영업이익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KI 제도를 운영 중이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