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 25일부터 서울·제주 지역서 파업 돌입
넥슨 "일부 보도 사실 아냐…연봉 격차는 경력 차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노동조합(노조)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한다.
넥슨은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임의 축소 등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대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이날 서울지사, 오는 25일 제주 본사에서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각각 다음날부터 3일간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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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로고. [사진=넥슨] |
네오플 노조는 사측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예정액의 3분의 2 수준으로 임의 축소했다며 반발해왔다.
이에 넥슨은 입장문을 내고 "네오플 노사 간 이견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회사는 앞으로도 성실히 대화에 임할 예정이며 회사와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네오플을 비롯한 넥슨컴퍼니 전체는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핵심 기조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확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노조의 성과급 축소 주장에 반박했다.
이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당초 중국에서 먼저 선보이려 했으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중국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부득이하게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게 됐다"며 " 회사는 2022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30%를 GI로 지급했고 향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질 경우 추가로 2년간 GI를 지급하되 지급률을 프로젝트 이익의 20%로 정하기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중국 출시에 따라 GI가 1차 지급됐고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GI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네오플이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기초로 한 다양한 보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에 따르면 네오플에서 올해 경영진을 제외한 전체 구성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의 총액은 지난해 네오플 총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별도로 넥슨은 올해 임금단체교섭 과정에서 기존 보상 체계에 더해 추가로 1인당 최대 3300만 원의 보상을 지급하는 '스팟 보너스'를 제안했으나 노조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넥슨은 계열사 간 연봉 격차에 대해 "네오플과 넥슨코리아의 평균 연봉을 단순 비교하면 넥슨코리아가 소폭 높다"면서도 "이는 넥슨코리아 구성원들의 경력 연차가 네오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인 비교로, 동일 경력 연차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두 회사의 평균 연봉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