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시군 농경지 3,964ha 침수
축산 피해로 8만7천여 마리 폐사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21일 오전 7시 기준 도내 12개 시군(창원, 진주, 밀양, 의령, 함안, 창녕, 고성,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에서 농축산 분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농경지 3,964ha가 침수되고, 하우스 등 시설 피해도 203ha에 이른다. 작물별로는 벼 3,219ha, 고추 163ha, 콩 149ha, 딸기 79ha, 깻잎 25ha 순으로 피해 면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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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맨 왼쪽)가 20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 일대를 이틀째 방문, 주요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실종자 수색 및 응급복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7.20 |
피해 추정액은 594억 원에 달하며, 이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가 큰 충남·전남 등 전국 농업 피해 규모의 20% 내외에 해당한다. 도 관계자는 정밀조사 과정에서 피해 집계가 추가로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 피해도 적지 않다. 8개 시군(진주, 밀양, 의령, 함안, 하동, 산청, 거창, 합천)에서 한우 182두, 젖소 2두, 육계 7만2000수, 산란계 2,500수, 오리 1만2,840수, 양봉 419군 등 23농가 8만7968마리(군)의 가축이 폐사해 피해액은 약 5억 4,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도는 각 시군과 협력해 농작물 병해충 방제, 침수 하우스 재정비, 긴급 복구 및 가축 분뇨 처리 등 2차 피해 예방조치에 나섰다.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 최대 투입 등 신속 대응으로 재해복구비와 보험금이 조속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가와 축산농가에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복구 사업과 피해 정밀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