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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K-민주주의, 세계 민주시민 등불·이정표 확신"

기사입력 : 2025년07월13일 20:06

최종수정 : 2025년07월13일 20:06

"국민주권정부, '빛의 혁명'으로 탄생"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개막식 연설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대한국민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 연설을 통해 "우리 국민께서 직접 보여준 오색 빛 K-민주주의가 길을 찾는 세계의 민주시민들에게 등불이자 이정표가 될 거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7.13 [사진=MBC 캡처]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것처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승리하는 방법은 오직 '더 많은 민주주의'뿐"이라며 "갈등과 분열을 심화하는 불평등과 양극화, 국민을 갈기갈기 갈라놓는 정치적 극단주의, 각자도생의 사회 질서가 유발한 고립과 소외에 맞서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을 시간"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갈등보다 대화를, 상처보다는 치유를, 대립보다는 화해를, 비난보다는 협력을, 혐오보다 서로를 살피고 돌보는 상생의 가치를 회복할 때"라며 "우리의 미래를 구할 'K-민주주의'의 핵심 정신은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유, 평등, 연대를 철저히 복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자유'란 일각에서 말하듯 단지 간섭받지 않을 자유, 제약받지 않을 자유를 뜻하지 않는다"며 "민생경제를 파괴한 '친위 군사 쿠데타'를 통해 목격했듯이 민주주의와 경제는 결코 떼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평등과 양극화, 빈곤의 파고가 성장을 가로막는 위기의 시대, '자유'란 곧 '경제'"라며 "자유란 굶주림을 채워줄 따뜻한 식사이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이고, 빚의 늪에 허덕이던 나를 구해줄 사회안전망"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가정에서, 휴게공간도 없이 땡볕을 견뎌내야 하는 일터에서, 어디에 사는 지가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사회에서, 한 번 탈락하고 실패하면 다시 일어설 수 없는 나라에서, 어떤 자유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자유롭게 선택할 자유를 넘어선 평등할 자유, 공동체의 향방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유, 미래를 위해 꿈을 포기하지 않을 자유, 자신의 노력으로 삶의 조건을 바꿀 수 있는 자유,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자유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원동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말에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냐'라는 말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민주주의야말로 우리 모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저마다 꿈을 꿀 수 있는 창의와 도전, 희망이 넘칠 나라를 만들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치체제임을 끝없이 입증해야 한다"며 "그래야 성장의 탈을 쓴 반민주 세력이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어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민주주의의 힘을, 주권자의 저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고개를 들어 동방의 나라 대한민국을 바라보시라, K-민주주의가 열어갈 희망의 행진을 지켜보시라고 말씀드린다"며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전국 방방곡곡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주권자의 목소리를 국정의 나침반으로 삼는 직접민주주의의 실험과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본연의 가치와 정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화, 제도화하고,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나아갈 것"이라며 "그렇게 대한국민의 DNA에 오롯이 새겨진 자유와 평등, 연대의 민주주의를 후대에 더 빛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성큼성큼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기 모이신 세계적인 석학들의 지혜와 의견이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를 창조하고 구축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28회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에는 '정치학의 올림픽', '정치학의 유엔총회'라는 별칭답게 전세계 103개국 3570여 명의 정치학자와 연구자, 관련 전문가와 학생들이 참가한다. 1949년 9월 유네스코 후원으로 세계정치학회가 창립돼 이듬해 스위스에서 제1회 총회가 열린 이래 최대 규모다.

IPSA는 전세계 정치학자들이 모여 각 나라와 국제사회 정치·외교 현안과 연구 성과를 나누고 대안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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