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 15분부터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8분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한 윤 전 대통령은 오후 2시 10분께 동문 출입구를 통해 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석방 4개월만에 다시 구속기로에 놓였는데 심경이 어떤가', '오늘 직접 발언할 예정인가', '여전히 특검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거라 생각하나', '체포 집행 당시 직접 체포를 저지하라고 지시했나' 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선 김홍일·배보윤·송진호·유정화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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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09 photo@newspim.com |
반면, 내란 특검은 영장심사에서 검사 10명을 투입하며 윤 전 대통령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방침이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영장심사에 박억수 특검보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 그리고 7명의 검사가 추가로 더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특검은 총 178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했다. 박 특검보는 "PPT는 특검보와 부장검사, 검사들이 나눠서 진행한다"며 "특히 저희가 먼저 이야기하면 변호인 쪽에서도 이야기하는 등 다소 공방이 이뤄질 수 있는데, 이때 누가 특정이 돼서 답변하지 않고 관련 분야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현장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PPT에 일부 화면을 포함하긴 했으나 이날 영장심사에서 폐쇄회로(CC)TV나 영상을 재생하진 않을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오는 10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