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내수 부양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물가 지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중국의 CPI 변동률(전년 동월 대비)은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 발표와 춘제(중국 설)가 겹친 올해 1월 0.5% 올랐으나 이후 2월 0.7% 내린 뒤 3∼5월 연속 0.1%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 CPI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세가 0.1%에 그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CPI는 현재 내수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주요 동행 지표다. CP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통계국은 "소비 촉진 정책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내구소비재 가격이 전년 대비 2.0%, 가정용 의류제품 가격이 2.0%, 가정용품의 가격이 1.0% 각각 상승했다"며 "자동차 가격 하락폭이 감소하면서 6월의 하락률은 2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내리며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보다 낮은 것이며 2023년 7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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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년 대비(파란색 선) CPI 등락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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