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36도 등 도내 전역 폭염 경보...김영환 지사 현장 점검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더위로 인명과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은 지난 7일부터 청주, 충주, 제천 등 11개 모든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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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스핌DB] |
9일 오후 기준 도내 주요 지역의 최고기온은 청주 36.0도, 제천 35.8도, 충주 35.1도 등 33도에서 36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체감온도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웃돌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겹쳐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폭염 장기화로 인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충북도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9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지난 5월 부터 온열질환자 누적 인원은 59명(남성 48명·여성 11명)으로 늘었다.
이 중 열사병 환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낮 야외활동 중 실외 작업장에서의 발생 비율이 높았으며 고령층(6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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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시 가덕면의 한우 사육농장을 찾아 폭염 피해 현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충북도] 2025.07.09 baek3413@newspim.com |
또한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한 가축폐사 피해 역시 심각하다.
도내에서는 닭 2만7688마리, 오리 약 3341마리, 돼지 149마리 등 3만1178마리가 폐사했다.
9일 하루만 1만7900여리의 가축 피해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비상3단계를 유지하며 무더위쉼터 운영 확대와 살수차 운행 강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을 통한 행동요령 홍보 및 취약계층 보호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청주시 가덕면 축산농가를 방문해 "폭염 피해 예방과 신속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 우려가 크다"며 "시민들은 낮 시간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