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부는 지난 3월과 5월 각각 서해와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해상에서 구조했던 북한 주민 6명을 9일 오전 동해상에서 북측에 송환했다.
이날 송환 절차는 오전 9시쯤 동해 NLL 해역에서 이뤄졌으며, 우리 측은 구조된 주민들을 NLL 인근까지 이동시켜 북측 경비정에 신병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송환 대상자 가운데 2명은 지난 3월 7일 서해 해역에서 어선을 타고 표류하다 NLL을 넘어 남하했고, 우리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5월에는 동해상에서 목선을 이용해 표류 중이던 북한 주민 4명이 NLL을 넘은 뒤 구조됐다.
이들 6명은 모두 귀환 의사를 꾸준히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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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동해 NLL(북방한계선) 해역에서 북한으로 자력 이동 중인 북한 주민들. [사진=통일부] |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해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들의 선박은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불가능했으며 동해에서 구조된 주민들의 선박은 점검 결과 운항이 가능해 6명 전원의 동의 하에 한 배에 실어 송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측 선박들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다"며 "북한 경비정과 견인용으로 추정되는 배 한 척, 어선으로 보이는 배가 사전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환에 이용된 선박은 북측에 인계된 이후 자체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북한 주민들을 송환한다는 입장 아래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에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