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지게문트에 2-1... 아니시모바와 준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025 윔블던 4강에 안착했다. 상대는 올해 잔디코트 최강으로 떠오른 테일러 프리츠(미국·4위)다.
알카라스는 8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에서 카메론 노리(영국, 61위)를 단 1시간 39분 만에 3-0(6-2 6-3 6-3)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에서 치른 경기 중 최소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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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알카라스가 9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포효하고 있다. 2025.7.9 psoq1337@newspim.com |
알카라스는 서브 에이스 13개, 첫서브 평균 시속 202㎞, 위너 39-13 등 경기에서 압도했다. 전체 획득 포인트도 94-65로 크게 앞섰다. 알카라스는 "지금까지 잘해왔다. 잠깐 휴식을 갖고 도심에 나가거나 골프를 칠 수도 있다"고 경기 후 여유를 보였다.
알카라스는 이날 승리로 공식전 23연승, 윔블던 19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5월 로마오픈부터 프랑스오픈, 런던 HSBC오픈까지 3개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했다. 올해 들어 하드, 클레이, 잔디를 모두 제패한 유일한 선수다.
준결승 상대는 프리츠다. 프리츠는 같은 날 카란 하차노프(러시아·20위)를 3-1(6-3 6-4 1-6 7-6<7-4>)로 꺾었다. 프리츠는 윔블던 첫 4강 진출이다. 작년 US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4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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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리츠가 9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5.7.9 psoq1337@newspim.com |
프리츠는 서브 에이스 16개를 터트리며 서브 게임을 단 한 번만 내줬다. 잔디 코트에서 시즌 15승 1패로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슈투트가르트오픈, 이스트본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프리츠의 이번 윔블던 초반은 험난했다. 1회전과 2회전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이후 경기력은 안정됐다. 8강까지 올라오며 탄력을 받았다.
알카라스와 프리츠의 맞대결은 11일(현지시간)로 예정됐다. 통산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2전 전승이며 올해 들어서는 첫 만남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라우라 지게문트(독일·104위)를 2-1(4-6 6-2 6-4)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3세트에서 1-3으로 끌려갔지만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려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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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사발렌카가 9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포효하고 있다. 2025.7.9 psoq1337@newspim.com |
사발렌카는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1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아니시모바는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러시아·50위)를 2-0(6-1 7-6<11-9>)으로 꺾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 4강에 올랐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아니시모바가 5승 3패로 앞선다. 다만 최근 4차례 맞대결에선 사발렌카가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경기인 프랑스오픈 16강에서는 사발렌카가 2-0으로 승리했다. 사발렌카는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