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에 대봉감 낙과 피해 재해 인정 요청
[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군이 최근 이상고온과 급격한 일교차로 인해 대봉감 주산지인 금정면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낙과 피해에 대해 산림청에 재해 인정을 공식 요청했다.
7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영암군은 금정면 부월·와운기동마을 등에서 접수된 대봉감 농가의 낙과 피해 신고를 바탕으로 즉각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금정면 내 약 500여 농가의 감나무 재배지 400ha에서 평균 낙과율이 약 8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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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영암군수 대봉감 낙과 피해 현장 방문. [사진=영암군] 2025.07.07 ej7648@newspim.com |
영암군은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이례적인 이상고온, 큰 일교차 등 기상 이변을 꼽았다. 실제로 올해는 수정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낙과 현상이 시작됐으며 특히 지난달 초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고 밤에는 크게 떨어지는 극심한 온도 변화와 함께 중순 이후 집중호우(164.5mm)까지 겹쳐 뿌리 기능 저하 및 수분 스트레스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 규모 파악 후 영암군은 이달 초 전라남도를 통해 산림청에 신속히 재해 보고를 마치고 공식적인 재해 인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기술원에서도 이번 주 중 기술 인력을 투입해 현장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해로 최종 인정될 경우 영암군은 산림청을 상대로 농약대 지원 및 대출금 이자 감면 등 직·간접적 지원책을 요구하고 지역농협에도 농작물재해보험 실사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업기술센터와 떫은감자조금협회에도 기술지원 강화를 의뢰했으며, 군의회 및 지역사회와 함께 추가 보전 방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긴급 대응 조치는 금정면 외에도 피해 신고가 접수된 영암읍·덕진면·신북면 내 총 50농가(100ha)에 대한 추가 조사로 확대된다.
현장을 찾은 우승희 군수는 "최근 유례없는 기후변화 탓에 지난해 햇볕데임 이어 올해는 극심한 낙과 피해까지 겪게 됐다"며 "전남도와 산림청 등 관계기관 협력 아래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고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